2019~20 시즌에 뉴욕 닉스에 입성한 줄리어스 랜들(Julius Randle, 203cm, 27세)은 2020~21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뉴욕을 8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뉴욕의 왕' 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비록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제 집처럼 편안하게 느끼며 플레이하던 트레이 영에 의해 조기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뉴욕 닉스와 줄리어스 랜들에게는 매우 뜻깊은 한 해였을 것이다. 심지어 그 해에는 랜들이 커리어 첫 올스타 선정은 물론 MIP(Most Improved Player) 즉 기량 발전상에도 선정 그리고 이달의 선수상(21년 4월), All-NBA 세컨드 팀 선정 등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그 해에 쓸어 담은 해였다.
2021~22 시즌 뉴욕은 '뉴욕의 왕'을 보좌할 에반 포니에를 영입하며 시즌 전 기대치를 한 껏 높였다. 시즌 개막하기 전의 전문가들의 예상은 당연히 뉴욕은 플레이오프는 진출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다 알다시피 37승 45패의 성적으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도 들어가지 못하며 뉴욕의 시즌은 쓸쓸히 마감하고 말았다.
야심 차게 영입한 포니에는 80경기 출전해 평균 29.5분 출전 14.1 득점 / 2.6 리바운드 / 2.1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나름 건강함과 기록적인 측면에서 아쉽지 않은 활약은 했다고는 볼 수 있으나 효율적인 측면에서 많이 좋지 않았다. 직전 시즌 포니에는 올랜도와 보스턴에서 총 42경기를 30.0분 출전하며 17.1 득점 / 3.0 리바운드 / 3.0 어시스트를 기록하였으니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하락함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야투율이 직전 시즌 45.7% 에서 41.7%로 급감했고 장기였던 3점 슛도 41.3%의 확률에서 38.9%로 떨어지며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은 펼치지 못하였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뉴욕의 왕'에게서 나타났다. 랜들은 엄청난 야투 난조를 겪으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된 적이 많았고, 바로 직전 시즌까지 왕으로 대접해주던 팬들의 야유에 랜들은 팬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내리며 팬들과도 대립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 시즌 막판의 뉴욕의 에이스는 랜들이 아닌 RJ 배럿이었다.
* 줄리어스 랜들 2020~21 시즌 VS 2021~22 시즌 비교
2020~21 시즌 37.6분 출전 24.1 득점 / 10.2 리바운드 / 6.0 어시스트 / 45.6% 야투율 41.1% 3점 슛 성공률
2021~22 시즌 35.3분 출전 20.1득점 / 9.9 리바운드 / 5.1 어시스트 / 41.1% 야투율 30.8% 3점 슛 성공률
이번 시즌도 뉴욕의 에이스는 랜들이 아니다. 이번 오프시즌에 브런슨의 아버지까지 코치로 앉히며 공들여 영입한 제일런 브런슨이 에이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댈러스에서 돈치치를 보좌하며 세컨드 볼 핸들러 및 스코어러 역할을 수행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브런슨은 당연하게도 뉴욕의 공격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前 뉴욕의 왕은 그 자리가 점점 좁아짐은 사실이고 사실 언제 트레이드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랜들의 트레이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고 LA 레이커스에서 랜들을 원한다는 루머만 있을 뿐이다. 레이커스에서 제시할 마땅한 카드가 웨스트브룩 밖에 없는 상황에서 뉴욕은 크게 관심이 없을만한 루머라 랜들의 시즌 시작은 뉴욕에서 맞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랜들이 만약 2020~21 시즌만큼의 활약은 아니더라도 지난 시즌보다 나은 활약을 한다면 뉴욕은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난해 보이는 스쿼드이다. 제일런 브런슨, RJ 배럿, 에반 포니에, 줄리어스 랜드, 미첼 로빈슨, 데릭 로즈, 캠 래디시, 오비 토핀, 하텐스타인 등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고(데릭 로즈는 젊지는 않습니다만) 결정적인 순간을 책임져 줄 수 있는 브런슨, 배럿, 랜들 등 클러치에 강한 선수들도 있기에 승부처에서도 밀리지 않을 라인업을 갖추기는 했다.
브런슨이 돌격 대장 역할은 하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랜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랜들의 지난 시즌 야투율은 커리어를 통틀어서도 최악이었다.(루키 시즌 1경기 출전 제외) 그 말인즉슨 다가올 시즌에 반등할 여지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고 랜들은 이제 20대 후반이다! 여전히 전성기가 오지 않았을 수도 있을 정도로 젊다! 랜들이 뉴욕 팬들과의 서로 마음만 상하는 대립은 그만두고 뉴욕에서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출전한다면 뉴욕은 동부를 호령하는 강호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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